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과 내년도 국비 확보 위해 첫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협의회에는 정청래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경기도당 소속 의원·지역위원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경기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협의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여당 지사·여당 대표·여당 의원이 한자리에 모인 첫 예산정책협의회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협의회에는 정청래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경기도당 소속 의원·지역위원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경기도는 국정의 제1동반자로서 국민주권 정부와 함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당·정·대·경’ 원팀으로 국민과 정부 성공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기후경제·AI 미래성장 3대 프로젝트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과 광역철도 확충 ▲지역거점 개발을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 AI컴퓨팅센터와 AI고속도로 추진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10년간 3천억 원 규모의 반환공여구역 개발기금을 조성하고 GTX 통합망 구축 등 철도 확충에 나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경기 동북부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고, 남부에는 바이오 혁신클러스터와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정청래 대표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자 정책 테스트베드”라며 “도에서 제시한 과제가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의 4.5일제 시행과 RE100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광역철도 확충(1,372억 원) ▲광역버스 준공영제(2,072억 원)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239억 원)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100억 원) ▲RE100 마을 지원(118억 원) 등 10개 주요 사업 5,331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경기도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민주당과 긴밀히 협력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