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29일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의료지원 체계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발대식은 의사 93명, 간호사 233명, 약사 7명 등 총 333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협력병원장, 의료계 및 관계기관 인사들이 참석해 의료지원단 출범을 축하했다.

식전공연으로 마련된 미디어 대북 공연이 장엄한 북의 울림으로 단합과 결의를 북돋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류현욱 경북대병원 교수가 에이펙 응급의료 총괄책임자(CMO)로서 응급의료 추진체계와 지원 전략을 발표해 체계적인 의료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의사·간호사·구급대원 대표 3인은 결의선서를 통해 의료지원단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천명했으며, 슬로건 퍼포먼스로 결속과 성공 의지를 다졌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에서 헬기이송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에서 헬기이송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발대식 후 보문헬기장에서 진행된 응급환자 헬기이송 훈련에는 현장 의료진, 119구급대, 응급헬기팀, 협력병원 관계자들이 참여해 환자 발생부터 경북대병원 이송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점검하며 협업체계와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9개 협력병원과 협약을 맺고, 심장·뇌혈관·중증외상 분야 전담 의료진 7명을 구성하는 등 빈틈없는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회의 기간에는 △현장진료소 3곳 운영 △정상숙소 간호사 배치 △경제인 행사 의료지원 △구급차 56대 △이송헬기 5대 등을 투입해 다층적 의료대응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에이펙 응급의료 수탁병원으로 현장진료소 운영과 환자이송체계를 총괄하며,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특수장비 탑재 모바일 ICU를 현장에 배치해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 환자도 즉각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의료지원단의 출범으로 정상회의 기간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질 든든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의료지원단의 열정과 사명감이 ‘안전한 경주, 성공 APEC’을 완성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의료지원단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헌신과 협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경주시는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