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6년도 경북‧교육청 예산안 종합심사 마무리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상북도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종합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31개 사업 39억여 원 삭감…“정책효과 제고와 현장 중심 재정운영” 주문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가 경상북도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종합심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예결특위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심사를 진행했으며, 5일 계수조정과 토론을 거쳐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로써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모두 종료됐다.

수정 의결 결과, 경북도 일반회계 등은 31개 사업 39억3,377만6천 원이 삭감됐으며,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는 6개 사업 3억8,182만2천 원이 감액됐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하자검사 부실 문제를 강력 지적하며 현장점검 및 이력관리 강화 등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또한 K-사이언스 빌리지의 집행 가능성과 공정 지연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성과 확산, PF·SPC 방식 추진 시 인허가 지원 및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원자력 관련 기업 육성 예산은 청년 일자리 및 인재 양성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비례)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의 고령자·장애인 접근성 개선, K-드론 지원센터의 실증·기업유치 거점화,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 연장 및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배진석 위원(경주)은 APEC 성공 개최 성과를 기반으로 천년미술관 운영 주체 명확화 및 포스트 APEC 컨트롤타워 구축을 강조했다. 또한 동해안권 소나무 재선충 방제 예산 확보와 산업단지 환경개선 등을 요구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북극항로 다큐 제작, 해양쓰레기 정화 등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예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양쓰레기 대응은 통계 기반 관리와 부서 협업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종호 위원(구미)은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의 낮은 집행률을 꼬집으며 성과 중심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LPG 배관망, 원자력·해양 인력양성, 소방 인프라, 신공항 연계 전략 등을 도민 안전 중심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환경연수원의 사업이 공연 중심에 치우쳤다며 기후위기 대응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 참여형 환경교육 확대도 주문했다.

이충원 위원(의성)은 의성 산불 대응 당시 지휘체계 혼선을 지적하며 소방·산림청 지휘 일원화로 초기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충 방제정책은 자연 순환 고려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근수 위원(구미)은 산불 진화 인프라인 임도 확충의 시급성을 지적하며 국·도비 확보를 통한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조용진 위원(김천)은 포스트 APEC 글로벌 CEO 서밋의 국제 행사 도약을 위해 글로벌 협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공형 UAM 시범사업의 산불 감시·응급구조 실증 확대도 제안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광평천 수질악화 및 방치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하천 정비 우선순위 재조정과 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황두영 위원(구미)은 미세먼지 흡착필터 등 환경사업의 실효성 검증 부족을 지적하며 현장 중심 평가를 요구했다. 의용소방대의 안전장비 보강도 주문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재선충병 상시·집중 방제체계 확립, 소방 전문인력 양성 및 장비 현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신도시 지원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주 여건 개선과 공공기관 유치를 촉구했다.

김대일 위원장은 “저출생 극복, 지역 산업 첨단화, 포스트 APEC 등 경북의 미래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예산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정책 대안과 개선의견이 도정과 교육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결특위 심사 결과는 12월 10일 제35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