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이 피는 마을, 분천의 겨울이 온다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 전경. 사진제공 ㅣ 봉화군

진짜 산타와 함께하는 58일… 가족 여행객 맞이할 준비 ‘끝’

한 해의 끝자락, 겨울의 기척이 깊어지는 12월이면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은 어김없이 대한민국 대표 겨울 여행지로 변신한다. 올해 분천산타마을은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58일간 운영되며,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마을 전체가 한 편의 크리스마스 동화처럼 꾸며진다.

분천산타마을은 단순한 겨울 시즌 축제를 넘어 봉화를 대표하는 사계절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핀란드 공인 산타 초청을 통한 국제적 상징성과 체험형 겨울 레포츠, 주민 참여 프로그램, 로컬 문화가 어우러지며 지역경제와 공동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는 ‘겨울왕국’, 눈꽃 스케이트장, 산타 센터피스, 크리스마스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풀코스 겨울 여행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 분천에서 만나는 ‘진짜 산타’
분천산타마을의 대표 매력은 ‘진짜 산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핀란드에서 공식 인증한 공인 산타가 올해로 세 번째 방문해, 분천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산타마을로 자리매김했다.

12월 20~25일에는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인 산타와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회 5,000원에 액자·인화사진·원본 파일이 함께 제공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12월 23일에는 어린이집 및 지역 아동을 초청해 ‘산타의 비밀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며, 산타와 Q&A, 단체 촬영 등 특별한 겨울 추억을 선사한다.

● 겨울왕국 + 눈꽃 스케이트장… 환상 겨울 레포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겨울왕국’은 축제 기간에 맞춰 첫 공개된다. 사계절 썰매장을 비롯해 분천역과 마을을 한눈에 담는 트리전망대, 실내외 놀이터 등 체류형 관광지 기능을 갖췄다.

눈꽃 스케이트장은 하천 위에 20mX40m 규모로 조성한 대형 얼음썰매장으로, 입장료는 3,000원·썰매 대여료는 5,000원이다(대여 시 무료 입장). 인간 컬링대회, 얼음썰매 이어달리기 등 참여형 액티비티도 게릴라식으로 운영된다.

● 겨울 속 포근한 쉼터, 산타 센터피스
겨울왕국 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조형물이 어우러진 ‘산타 센터피스’가 조성된다. 낮에는 놀이공간, 밤에는 대표 포토존으로 변신해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봉화군 분천 산타마을 퍼레이드가 관광객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센터피스 주변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산타 삐에로 공연 등 무료 체험이 수시로 진행되며, ‘산타의 행복 우체국’에서는 컬러링 엽서를 작성하면 내년 분천 개장 전 산타 초청장과 함께 발송된다. 소원카드를 걸 수 있는 ‘꿈꾸는 소원트리’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산타썰매(자전거)’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분천의 풍경을 소개하고, 먹거리존에서는 군고구마·어묵·핫초코 등 겨울 간식이 마련된다.

● 크리스마스를 수놓는 공연 4연타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공연도 풍성하다. 12월 20일 개장식에는 레노와 친구들 마칭밴드 퍼레이드, 산타 어린이 시상, 군민산타 감사장 수여, 봉꽃송이청소년합창단·잠골버스·씨야 남규리 출연한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김유하, 뤼시올, 봉화 예술인 공연 등이 있고,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은 어린이 공연 ‘뽀로로 싱어롱’(오전 11시 / 오후 1시 30분)이 진행되고, 12월 27일에는 ‘새해 희망 기원’ 음악 공연 및 버스킹으로 마을 전체가 음악에 물든다.

● 지역과 함께 만드는 안전한 축제
봉화군과 봉화축제관광재단은 겨울철 행사 특성상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시설 점검을 수시로 시행하고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가동해 사고 예방에 나서는 한편, 가격표시제 준수·위생 관리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관광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파 속 현장 근무자의 안전도 세심하게 살피며, 방문객과 운영 인력이 모두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올해 분천산타마을은 공인 산타 초청과 겨울왕국,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며 “봉화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따뜻하고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