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혈액 보유량 3일분 그쳐, 적정량 5일분 턱없이 부족
O형 1.9일분·A형 2.5일분, 응급상황 대비 최소량 미달
의료기관 공급률 50% 밑돌아 “생명 살리는 헌혈 나서야”
이종환 부산시의원.

이종환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이종환 의원(강서구·국민의힘)이 부산지역 O형 혈액 보유량이 1.9일분밖에 안 되는 등 겨울철 혈액 부족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시민들에게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은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3일분에 불과하다”며 “이는 혈액 적정보유량인 5일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O형과 A형은 각각 1.9일분과 2.5일분으로 응급상황 대비 최소보유량인 3일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전국 혈액 보유량과 비교해도 0.6일분이나 적은 수치다. 각 혈액형별로 비교하면 B형은 전국 대비 1.4일분이나 적고 O형과 AB형은 0.6일분 A형은 0.2일분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지역 의료기관 혈액수급현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에는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43%에 그쳤고 7일에는 52.3%에 머물렀다.
(사진제공=부산시)

(사진제공=부산시)

혈액이 의료기관의 수요량만큼 공급되지 못하면 환자 가족들이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헌혈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방학으로 단체헌혈이 크게 감소해 혈액이 부족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혈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행위이자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살리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