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9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박승호홍보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9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박승호홍보실



박승호(69) 전 포항시장이 “청년·여성·가족이 떠나지 않는 정주 도시로 리셋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시장으로 일하던 8년간 포항의 산업 지도와 도시의 골격을 새로 그렸지만 이후 제대로 된 그림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다시 돌아왔다”고 출마의 동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 8년 간 시장으로 일하면서 영일만항을 열고, 동빈내항을 바꾸며 KTX와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유치해 포항의 산업과 도시 골격을 새로 그리는 데 매달렸지만, 퇴임 후 12년 간 그 위에 제대로 된 그림이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 포항을 살리고자 나서기로 했다”고 했다.

‘리셋! 포항!’을 기치로 내건 그는 새로운 포항의 미래를 위해 △청년·여성·가족이 떠나지 않는 정주 도시로 리셋 △골목까지 숨 쉬는 민생경제로 리셋 △재난에 강하고 일상이 안전한 도시로 리셋 △교육·의료·복지·생활의 품격 리셋 △철강·조선·K-스틸로 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리셋 등 5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박 전 시장은 “포항이 필요한 것이 잘 아는 준비된 시장이 누군지 잘 판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포항시장을 역임한 박 전 시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한국체육대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을 지냈다. 재선 포항시장을 지낸 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