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서 13편 입상

‘2025년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구미 인의초.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예방교육, 교육과정 속에 스며들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5년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총 13편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경북교육청이 추진해 온 “교육과정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학교폭력 예방” 정책 기조가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진 결과라는 평가다. 단발성 행사 중심의 기존 예방 교육에서 벗어나, 국어·도덕·사회 등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긴밀히 연계한 실천형 수업 기반 예방교육이 주목받았다.

단위 학교 부문에서는 구미 인의초등학교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인의초는 ‘SMILE 프로젝트(나누고·듣고·포용하며 함께 웃는 학교)’를 1년간 추진하며 예술·감성·공동체 참여 활동을 결합해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산여자중학교는 시·도교육감상을 수상했으며, 근화여중(경주)·문경초·대도초(포항)·화령초(상주)·포은중(포항)·형곡중(구미)·김천동부초 등 7개 학교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을 받았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을 학교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로 인정됐다.

교사 부문에서는 장곡초 교사가 시·도교육감상, 울진 매화중 교사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두 교사는 교과 수업 안에서 학생들의 타인 이해·공감 능력을 키우는 체감형 수업 모델을 제시해 예방교육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학생들의 주도성도 돋보였다. 유강중학교 ‘FIN’ 팀이 시·도교육감상, ‘학교폭력없애자’ 팀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의사소통·갈등 해결 기법을 또래 활동에 직접 적용하며, 학교폭력 예방문화를 스스로 확산시키는 실천을 보여줬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우수사례를 도내 전체 학교에 공유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예방 교육의 확산을 위해 현장 중심 길잡이 자료를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13편의 입상은 학교폭력 예방을 ‘행사 업무’가 아닌 교육과정의 본질적 요소로 받아들이고 실천해 온 교사·학생들의 열정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교과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등 수업 속에서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실질적 예방교육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