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교육지원청, ‘음악으로 잇는 다름과 조화의 시간’ 다문화 감수성 콘서트 운영

청도교육지원청이 청도초 강당에서 다문화 감수성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교육지원청

청도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홍현)은 12월 12일 청도초등학교 강당에서 3~4학년 학생 140여 명을 대상으로 ‘음악으로 잇는 다름과 조화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감수성 콘서트를 운영했다.

이번 콘서트는 음악을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마련된 인문·예술 기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감성적 경험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클래식 연주자이자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혜린 강사가 진행했다. 이 강사는 전국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연주 경험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강의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날 역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근한 설명과 생동감 있는 연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는 ‘내 안의 노란튤립’을 주제로 첼로 연주와 이야기를 결합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사는 음악 속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를 차분하게 풀어내며, 예술이 지닌 소통과 공감의 힘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영화 ‘007’, ‘미션 임파서블’, ‘오즈의 마법사’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해 클래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또한 아프리칸 젬베, 카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타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재질과 소리를 가진 악기들이 하나의 리듬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다름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의미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각각의 소리가 다르지만 함께할 때 더 풍성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를 음악에 빗대 설명했다.

청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예술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문·예술을 기반으로 한 감수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린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도교육지원청은 다문화 이해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인성 및 감성 교육을 강화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