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는 12월 13일 오후 4시 호텔수성 수성스퀘어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원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앞두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대구 유치의 당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치의학 연구 중심지로서 대구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년 중 공모’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본격적인 유치 절차에 발맞춘 행보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대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후 수도권 치의학 전문가와 치과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방향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는 서우경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학술이사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K-덴탈 산업 도약의 심장’을 주제로 한국 치과의료기기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류인철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과 역할’을, 정세환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사명, 유치 경쟁을 넘어선 연대의 출발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패널토론은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김호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민경호 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 등 총 9명의 패널이 참여해 대구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유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대구시는 2023년 8월 경제부시장과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을 공동단장으로 유치추진단을 구성한 이후,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전문가 포럼 개최, 중앙부처 및 정치권 설득 등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산업적 기반도 강점이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도시로, 치의학 관련 기업 42개사와 종사자 1,602명으로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규모의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생산액(4,338억 원)과 부가가치액(3,013억 원)은 전국 2위이며, 국내 10대 치과기업 중 메가젠과 덴티스 등 2개 기업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설 예정인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1개 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집적돼 있어, 기초연구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연계 가능한 최적의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사업’,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사업’ 등 치의학 분야 R&D를 지속 추진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치과 분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산·학·연·병 인프라를 모두 갖춘 대구에 설립된다면, 대구는 글로벌 치의학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