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외식업 컨설팅, 매출보다 ‘자생력 강화’에 방점

●장사고수 멘토링 효과…부천맛집 컨설팅 만족도 100%

이번 부천맛집 맞춤 컨설팅으로 네이버 플레이스 지표와 온라인 고객유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시골애’ 이영숙 대표.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가 ‘부천맛집’으로 지정된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며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부천맛집’ 9곳을 대상으로 총 30회의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경영·홍보·고객응대 분야 전문가 18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부천 지역에서 외식업으로 성공한 선배 창업자들도 함께해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그 결과 컨설팅 만족도 100%를 기록했다.

이번 컨설팅은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업소별 입지와 규모, 고객층을 분석해 ▲브랜드 전략 수립 ▲메뉴 개선 및 원가 절감 ▲온라인 홍보 역량 강화 ▲고객 응대 개선 등 경영 전반을 세밀하게 지원했다.

부천맛집 시골애의 컨설팅 전후 네이버 플레이스 지표 및 리뷰 변화. 사진제공｜부천시

실제 참여 업소들은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미구 중동에서 12년째 영업 중인 제철 한식 전문점 ‘시골애’는 이번 컨설팅을 계기로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와 후기 관리 등 온라인 홍보를 본격 도입했다. 이영숙 대표는 “손맛만으로 버텨왔지만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신규 고객 문의와 방문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원미구 상동의 브런치 전문점 ‘브런치위치’는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은선 대표는 “직원들이 주문 대신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개선됐다”며 “브랜드 확장과 신규 판매 채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설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브런치위치’ 는 부천맛집 컨설팅으로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이번 컨설팅을 실제 창업 경험이 풍부한 실무 전문가 중심의 플랫폼 ㈜창톡과 협력해 추진했다. 현재 시가 지정한 ‘부천맛집’은 총 27개소로, 시는 내년부터 시민 추천과 평가 참여를 포함한 신규 지정 제도를 도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외식업 컨설팅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성장과 체질 개선이 핵심”이라며 “참여 업소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동에 위치한 부천맛집 ‘브런치위치’ 이은선 대표. 사진제공｜부천시

한편 부천시는 외식업 컨설팅과 함께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 환경 정비, 신중동문화거리 옥외영업 시범구역 운영 등 상권 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상권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자발적 변화 분위기 조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 식품위생과장은 “이번 컨설팅은 부천 외식산업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상권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연말연시 외식 수요 증가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