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겨울 동화의 막 올려

봉화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서 ‘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 분천산타마을이 본격적인 겨울 관광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봉화군은 12월 20일 소천면 분천산타마을에서 ‘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식을 열고 전면 무료로 운영되는 겨울왕국을 개방했다. 이날 행사에는 핀란드 원조 산타의 나라를 대표해 주한 핀란드 대사관 안티니에밀라 부대사관이 참석해 개장식의 의미를 더했다.

산타마을과 겨울왕국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따뜻한 조명으로 꾸며졌으며, 특히 개장식의 중심 공간인 ‘산타 센터피스’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가족과 연인이 자연스럽게 모여 쉴 수 있는 겨울 쉼터로 조성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장식은 오후 1시 11분 동해산타열차가 산타마을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시작됐다. 마스코트 ‘레노와 친구들’과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분위기를 띄웠고, 산타 복장의 음악대와 캐릭터들이 관람객들에게 양말 간식 꾸러미를 나눠주며 현장을 달궜다.

행사에서는 산타 어린이 시상식과 분천 군민산타 감사장, 친절상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봉화초등학교 권유연, 내성초등학교 박시아, 동양초등학교 김세진, 명호초등학교 안지현 학생 등 어린이 4명과 장용태 노인회장, 남순식 마을지도자 등 총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친절상 수상자에게는 안티니에밀라 부대사관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개장 축하공연으로는 봉꽃송이청소년합창단의 캐럴 공연을 시작으로 잠골버스와 씨야 남규리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봉화군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식’에서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진행되고ㅓ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방문객들은 산타 센터피스와 각종 포토존, 실내·외 놀이터를 둘러보며 겨울의 낭만을 즐겼다. 트리정망대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어린이들은 ‘꿈꾸는 소원트리’에 소원카드를 걸며 컬러링 엽서를 작성하는 체험에 참여했다.

사계절 썰매장과 실내·외 놀이터, 핀란드 공인 산타와 함께하는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는 하루 종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점은 정상 운영돼 컵라면과 어묵, 핫바 등 간편 먹거리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휴식을 도왔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로 준비했다”며 “핀란드 부대사관의 방문을 계기로 분천산타마을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겨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은 개장식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김유하, 뤼시올, 봉화지역 예술인들의 특별 공연이 열리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뽀로로 싱어롱쇼’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