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겨울 축제 열린다…부천 ‘아이스월드 빙파니아’ 개장

지난 19일, ‘빙파니아’ 개장식에서 부천시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윤호 선수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지난 19일 부천종합운동장 잔디광장에서 겨울철 시민 체험 공간인 ‘부천 아이스월드 빙파니아’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식에는 부천시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윤호 선수의 축하 공연과 시민 대상 무료 스케이팅 체험이 마련돼 개장을 기다려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빙판 위를 밝히는 조명과 경쾌한 음악이 어우러지며 현장은 겨울 축제를 연상케 하는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빙파니아는 개장 다음 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스케이트를 비롯해 아이스 슬라이드, 얼음 썰매, 빙판 위 범퍼카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평소 겨울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천시는 빙파니아 운영을 통해 시민 여가 확대는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민 참여로 완성된 겨울 명소 ‘빙파니아’

지난 19일, ‘빙파니아’ 개장식에서 시민들이 빙판 위에서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빙파니아’라는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 7월 부천시 시민공모 플랫폼 ‘제안핸썹’을 통해 접수된 1,997건의 제안 가운데 1차 심사와 2,098명이 참여한 2차 선호도 투표를 거쳐 최종 이름으로 결정됐다. ‘빙판’을 쉽고 친근하게 표현한 명칭으로, 시민들이 기억하기 쉽고 아이스링크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빙파니아는 메인·서브 링크를 포함해 총 2,100㎡(약 600평)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갖췄다. 메인 링크에서는 스케이팅을, 서브 링크에서는 얼음 썰매와 빙판 범퍼카를 체험할 수 있으며, 경사로를 따라 내려오는 아이스 슬라이더도 설치돼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시설은 내년 2월 22일까지 총 65일간 매일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7회차로 진행된다. 각 회차는 60분 이용 후 30분 정빙 시간을 갖는다.

이용 요금은 스케이트 장비 대여를 포함해 60분 기준 5,000원이며, 썰매와 슬라이드는 2,000원, 범퍼카는 10분 이용에 2,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경로우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케이트 이용료 가운데 2,000원은 지류형 지역화폐인 ‘부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돼 관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교육까지 갖춘 겨울 스포츠 공간

지난 19일, ‘빙파니아’ 개장식에서 시민들이 빙판 위에서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빙파니아는 야외 겨울 시설 특성을 고려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된다. 전 구역에 안전교육을 이수한 관리 요원이 상주하며, 안전모와 장갑 착용 여부를 수시로 점검한다. 운영본부와 안내소, 의무실도 상시 운영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케이팅 강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평일 오전 9시와 10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회차당 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강습은 50분 수업과 10분 휴식으로 구성됐으며, 개인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단체는 금요일에 운영된다.

이와 함께 겨울 스포츠 체험 기회가 적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 가정의 5~18세 아동·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1월 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국가대표 출신 전문 강사가 직접 지도한다.

이 프로그램은 부천시 고향사랑기부제 첫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돼, 총 113명이 참여해 목표액 2천만 원을 달성했다.

조한규 부천시 체육진흥과장은 “빙파니아가 도심 속에서 누구나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