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지역 21개 시민단체가 23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개청을 맞아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부울경 지역 21개 시민단체가 23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개청을 맞아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800만 부울경 시도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출발이자 해양수도 부산 완성의 마침표가 될 것입니다.”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와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부울경 지역 21개 시민단체가 23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개청을 맞아 이같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1시 해수부 신청사 인근에서 현수막 퍼포먼스를 열고 해수부의 부산 시대를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 공식 개청식과는 별도로 마련됐으며 시민사회는 확성기 등 소음 유발 장비 사용을 자제하고 현수막을 통해 정중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단체들은 환영문을 통해 “해수부 부산 이전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이전을 넘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국가 해양전략의 중심축으로서 해수부가 기능할 때 부산이 물류·항공·해양을 아우르는 복합 국가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청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단체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부산에서 시작되는 균형발전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국가 전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후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상임의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국가 전략의 본격적인 출발”이라며 “가덕도신공항 등 주요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울경 시민사회는 앞으로도 해수부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는 한편, 해양·물류·항공 정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건설적인 정책 제안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