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두 커플이 탄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 CHOSUN ‘잘 빠지는 연애’가 24일 방송된 8회를 끝으로, 두 달간의 뜨거운 러브 다이어트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이어트와 사랑, 두 가지 미션을 모두 완주한 잘빼남녀 9인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먼저 최종 선택을 앞둔 잘빼남녀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공개돼 스튜디오가 들썩였다. 두 달간 남자 출연자들은 총 100kg, 여자 출연자들은 총 48kg을 감량하며 도합 148kg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그중 4.5kg 우량아로 태어나 평생 비만으로 살아왔던 곤지암 이석훈은 140kg에 육박했던 첫 만남 당시보다 무려 25kg을 감량, 가족들조차 몰라볼 정도의 변화를 이뤄냈다. 부천 임시완과 김포 태연 역시 각각 17kg, 16kg 감량에 성공하며 100kg대에서 두 자릿수 체중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최종 선택 현장에는 잘빼남녀의 가족과 친구들이 방청객으로 함께하며 특별한 감동을 더했다. 두 달 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마주한 이들은 제 일처럼 기뻐하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곤지암 이석훈의 부모는 “자랑스럽다”, “멋지다”며 아들의 눈부신 변화를 축하했고, 구로구 카리나의 친구들 또한 끝내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 어린 격려를 전했다.

최종 선택의 첫 문은 남양주 공유와 하성 하지원이 열었다. 합숙 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던 두 사람은 마지막 순간 서로를 선택하며 ‘잘 빠지는 연애’ 공식 1호 커플로 등극했다. 선택 직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남양주 공유는 결국 화성 하지원에게 성큼 다가가 뜨거운 포옹으로 진심을 전했고, 지켜보던 MC들과 방청석에서도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커플은 단연 곤지암 이석훈과 구로구 카리나였다. 곤지암 이석훈은 합숙소 퇴소 날과 녹화 전날, 두 번이나 구로구 카리나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한마디로 진심을 전했다.

부천 임시완 역시 마지막까지 구로구 카리나에게 호감을 표현했지만, 그녀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곤지암 이석훈을 선택했다. 커플 매칭 직후 곤지암 이석훈은 연락처를 묻는 등 순수한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고, 구로구 카리나는 “나 같은 여자 놓치지 않음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특유의 당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잇몸 미소를 유발했다.

합숙 당시부터 확실한 커플로 점쳐졌던 은평구 이서진과 인천 김사랑은 최종 선택 불발이라는 반전을 남겼다. 은평구 이서진과 강동구 오상욱의 선택을 동시에 받은 인천 김사랑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남양주 공유를 최종 선택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인천 김사랑은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우니 공유 님이 이상형에 가장 가까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으나, 남양주 공유의 선택을 받지 못해 커플 매칭에는 실패했다.

최종적으로 남양주 공유·화성 하지원, 곤지암 이석훈·구로구 카리나, 두 커플이 탄생하며 여정은 마무리됐다. 비록 커플이 되지 못한 참가자들 역시 “후회 없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다”는 고백으로 또 다른 성장을 증명했다.

이렇듯 ‘잘 빠지는 연애’는 체중 감량이라는 숫자를 넘어, 스스로를 믿고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운 아홉 명의 변화를 담아냈다. 살도 빠지고, 마음도 단단해진 이들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MC 김종국은 “꿈은 꿈꾸는 자에게 이루어진다”며 두 달간 고생한 출연진을 격려했고, 시즌2를 기약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