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단속중인 여수 해경.  사진제공=여수해양경찰서

현장에서 단속중인 여수 해경. 사진제공=여수해양경찰서




섬진강 재첩으로 속여 20톤 유통… 시가 17억 원 상당 편취
섬진강 재첩이라더니… 국적은 ‘차이나’
여수해양경찰서는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 섬진강 재첩으로 속여 유통한 업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저가의 중국산 재첩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온·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용 혐의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이들이 유통한 재첩은 약 20톤으로, 시가로는 약 17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들이 섬진강 재첩의 채취 시기가 매년 4~6월로 짧아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섬진강 재첩 1말(20kg)의 도매가격은 약 17만 5천 원인 반면, 중국산 재첩은 8만 원 수준으로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져 있다. 이들은 이러한 가격 격차를 이용해 상당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용 여수해양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원산지 허위 표시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여수|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