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훈 예산 410억 편성…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보훈명예수당 대상 1만여명으로 대폭 확대
참전수당 90세 이상 월 15만원으로 인상
부산독립운동기념관 2027년 상반기 개관

부산시청.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29일 오후 3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소통하는 따뜻한 보훈 정책 토크콘서트’를 열고 2026년 부산 보훈정책을 시민에게 공유·발표한다고 밝혔다.

시는 2026년을 ‘부산 보훈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보훈 예산을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한 41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기억과 존중, 나라사랑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부산’을 비전으로 ▲한 차원 높은 보훈으로 보답 ▲보훈과 평화의 가치 기억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문화 확산 등 3대 전략과 2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보훈대상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보상과 복지를 대폭 강화한다. 보훈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무공·보국수훈자, 전상·공상군경, 5·18유공자까지 포함해 기존 3800명에서 1만1422명으로 확대한다.

참전명예수당은 고령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이원화해 만 90세 이상에게는 월 15만원으로 상향하고 만 65세 이상 90세 미만은 월 13만원을 유지한다. 또한 독립유공자 유족 의료비 지원 지정병원을 구·군별 1개소씩 총 16개소로 늘려 편의를 도모한다.

보훈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독립·호국 정신 계승에도 나선다. 부산시민공원 내 건립 중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2027년 상반기에 개관해 시민 체험형 역사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시민 참여형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대상 현충시설 역사탐방을 늘려 미래세대에 올바른 보훈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이 함께하는 ‘부산광복원정대’를 운영하고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확대로 생활 속 예우를 정착시킨다. 국가유공자 장례 시 의전 지원을 확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예우를 다하는 한편 보훈회관을 활용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고령 보훈대상자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2026년 부산 보훈정책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 아래 보훈대상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와 시민 공감형 보훈문화 확산에 중점을 뒀다”며 “보훈이 특정 세대의 기억을 넘어 시민 모두의 일상적 가치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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