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이 끝난 후 이동건(중간) 코치와 김진훈, 정병진, 표정민, 김효준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의성군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이 끝난 후 이동건(중간) 코치와 김진훈, 정병진, 표정민, 김효준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의성군




결승서 경북체육회 6-5 제압… 정병진 마지막 샷이 승부 갈라
의성군청 컬링팀이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의성군청은 지난 1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경북체육회를 6-5로 제압했다. 정규 8엔드에서 5-5 동점을 이룬 뒤 연장 엔드로 이어진 승부는 스킵 정병진의 마지막 투구로 갈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경북체육회가 주도했다. 의성군청은 2엔드에서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3엔드 후공에서 3점을 스틸당하며 0-4로 뒤졌다. 공격권을 가진 엔드에서 연속 실점하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전환점은 4엔드였다. 의성군청은 이 엔드에서 2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실점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5·6·7엔드에서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8엔드에서 다시 한 점을 내주며 경기는 5-5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 엔드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도 유리한 배치를 만들지 못한 의성군청은 마지막 순간 승부수를 던졌다. 정병진이 가드를 통과해 상대 스톤을 제거하는 고난도 샷을 성공시키며 결승 득점을 올렸고, 스톤은 정확히 득점 위치에 멈췄다.

의성군청은 리드 김진훈, 세컨드 표정민, 서드 김효준, 스킵 정병진으로 결승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엔드 운영에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역전과 연장 승리는 개인의 순간이 아닌 팀 운영의 완성도로 귀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건 코치는 경기 후 “2·3엔드에서 점수가 벌어지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점수에 쫓기지 않고 준비한 운영을 끝까지 유지했다”며 “연장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가장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한 것이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의성군청은 준결승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을 8-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의 완승과 결승의 접전을 모두 통과하며 상황 대응력과 경기 완성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컬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KB금융그룹이 후원했다. 대회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렸으며, 남자부 5팀과 여자부 6팀이 참가해 정규라운드와 플레이오프, 파이널 등 총 56경기를 치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결승과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지역 스포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서는 춘천시청이 경기도청을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춘천시청, 경기도청, 전북특별자치도청 순으로 시상대에 올랐으며, 남자부 최종 순위는 의성군청, 경북체육회, 강원특별자치도청 순으로 확정됐다.

의성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