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했다(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했다(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신설은 유정복 시장의 “농수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산업”이라는 시정 철학을 제도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농어업의 공공성과 전략적 가치를 강화하고 인천형 먹거리 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농수산식품국은 농업·수산업·식품산업을 비롯해 유통, 연구, 동물보호 정책까지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하는 조직이다. 농수산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식량안보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전략 산업으로 재정립하고, 그간 분산돼 있던 정책 기능을 통합하는 지휘 본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중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인천의 지역 여건에 맞춰 농업과 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양대 축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생산·연구·가공·유통을 연계한 통합 정책 체계를 마련해 기후변화,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등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도시 인천에서도 농업은 ‘필수 산업’

농업은 식량 생산을 넘어 식량안보 확보와 농촌 유지,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산업으로, 경쟁력 논리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도시의 최후 안전망으로 평가받는다.

항만과 공항,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인천에도 강화·옹진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 인천 농업은 수도권 먹거리 공급의 핵심 축이자 접경·도서지역을 지탱하는 생명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시 근교형 농업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신선 농산물 공급, 로컬푸드 확대, 체험·관광 농업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 이는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확장된 농업’으로 인천 농업의 미래 설계

인천시는 경작 중심의 전통 농업을 넘어 종자·자재 산업부터 가공·유통·외식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 전반을 정책 대상으로 삼는 ‘확장된 농업’ 비전을 제시했다.

농업이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시장 논리만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산업인 만큼, 규모화와 경쟁력 강화 정책과 함께 소규모 농가 보호와 농촌 지속성을 위한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인천시 전체 예산 대비 농업 예산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청년·기술·기존 농가의 균형 발전 추진

인천시는 농수산식품국을 중심으로 ▲청년 전문농업인 육성 ▲ICT 기반 스마트농업 확대 ▲첨단 농업시설 도입 ▲농촌관광·도시농업 활성화 ▲기존 농가 및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속적 지원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을 기술 기반의 전문 산업으로 전환하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농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도시의 안전망이자 미래 성장 자산이다. ‘확장된 농업’이라는 비전 아래 정책적 균형과 이에 걸맞은 재정 투자, 지속적인 관심이 인천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