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방문지로 오산시를 찾아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조성 추진 상황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연구센터 건립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방문지로 오산시를 찾아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조성 추진 상황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연구센터 건립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사진제공|경기도



14년 넘게 표류하며 오산시의 해묵은 과제였던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주택 공급과 첨단 산업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행정 조정에 나서면서, 오산은 ‘베드타운’을 넘어 3만 3천 가구 규모의 미래형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 14년 6개월의 방황 마침표… “오산 재도약의 전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3일 30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일정으로 오산시를 방문했다. 이날 초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 연말 세교3지구가 재지정되며 14년 6개월간 이어진 행정 공백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이는 자족도시 오산을 완성하는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교3지구는 2009년 첫 지정 이후 정책 변화로 사업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와 개발 불확실성에 따른 생활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이권재 오산시장 역시 “멈춰 있던 도시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 주거와 산업의 ‘위태로운 동거’… 경기도가 푼 매듭
이번 사업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연구센터와의 상생이다. 당초 연구센터 부지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세계 2위 기업의 R&D 거점 유치가 좌초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

경기도는 주거 확대와 첨단 산업 유치라는 두 정책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오산시와 긴밀히 협의했다. 그 결과, 연구센터 부지를 주택지구에서 최종 제외하는 ‘정밀 타격형’ 행정 조정을 이끌어내며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 보상 지연 방지 및 인프라 구축이 성패 가를 것
사업이 재개됐지만 숙제는 남아 있다. 가장 큰 쟁점은 토지 보상이다. 김 지사는 “주민들의 불안을 잘 알고 있다”며 경기도와 오산시, LH가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보상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밀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주거 단지에 필수적인 도로·교통망 확충과 학교 신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가 입주 시기에 맞춰 적기에 공급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공의 관건이다. 김 지사는 “정책 중심엔 항상 도민의 삶이 있어야 한다”며 “주민 불안 최소화와 기업 활동 보장을 위해 행정 조정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