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강덕사무소

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강덕사무소




“경북 미래 걱정한다면 정치 셈법 아닌 책임 있는 행동으로 진정성 증명하라”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행정통합 추진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통합단체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2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행정통합 이후 그 결과가 경북도민의 피해로 돌아온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는 어디에도 없다”며 “행정통합 추진이 정치적 속셈이 아닌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경북도지사께서 통합단체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 행정통합 논의가 충분한 준비 없이 속도전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행정통합 이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재정 확보와 실질적인 권한 이양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온데간데없고, 허황된 장밋빛 전망과 20조 원 지원이라는 ‘사탕발림’만으로 도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북도지사가 우리 경북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행정가라면, 정치적 셈법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으로 그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며 “통합단체장 불출마 선언이야말로 가장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행정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행정통합은 중앙과 지방의 권한 재편, 재정의 재배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속도전이 아니라 충분한 준비와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단계별 추진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경북도지사가 추진 중인 행정통합 ‘속도전’의 이면에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문제에 선거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적 셈법이 개입되는 순간, 통합 추진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통합은 정치적 결단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라 주민의 동의로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행정통합을 주제로 한 1대1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도지사께서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경북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공개 토론에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