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성당. 사진제공|곡성군

곡성 성당. 사진제공|곡성군



카톨릭 역사관. 사진제공|곡성군

카톨릭 역사관. 사진제공|곡성군



1827년 천주교 박해 역사 ‘평화의 순례길’로 잇는다
조상래 군수 “200년 전 고난의 길, 전 세계 청년들 찾는 치유의 길로”
오곡면 승법리 일원 복합시설 확충…기차마을·섬진강 연계 체류형 관광 정조준
“1827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눈물로 걸었던 200년 전 고난의 길이, 이제 전 세계 청년들과 여행객들이 마음을 뉘고 치유를 얻는 평화의 길로 다시 태어납니다.”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2027년 정해박해 200주년과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앞두고 성지순례 거점 공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 승법리 일대는 지금은 평온한 농촌 풍경을 간직한 곳이지만 200년 전 정해박해가 시작된 역사적 장소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교우가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이곳은 이제 많은 방문객이 찾는 평화의 순례지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한다.

군은 순례 환경을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는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을 만들어간다.

정해박해는 1827년 조선 순조 때 곡성에서 시작해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를 거쳐 한양까지 확산한 천주교 박해 사건이다.

당시 체포된 신자만 수백 명에 이르는 등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한다. 특히 오곡면 승법리 일대는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교우촌이 형성됐던 곳으로, 지금도 박해의 기억을 전하는 역사적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곡성군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성지와 순례 코스를 연결하고 복합시설과 방문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성지순례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특히 섬진강 자연경관과 기차마을 등 지역 관광 자원과 순례길을 연계해 새로운 문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다.

군은 순례길 걷기 행사와 역사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해 방문객들이 곡성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도록 이끈다. 또한 순례 코스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걷기 행사 등을 개최해 순례길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특히 종교 순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여행객도 찾는 체험형 걷기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낸다. 정해박해가 시작된 역사적 공간을 순례와 관광이 어우러진 문화 자산으로 발전시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많은 방문객이 머무르고 다시 찾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활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