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청년농 육성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이 청년농 육성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사진제공 ㅣ 봉화군




청년 정착·기존 농가 상생 나선다
저렴한 임대료·영농장비 지원·판로 확보로 지속가능 농업 전환 가속
봉화군이 총사업비 245억 원을 투입한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를 본격 가동하며 청년농 육성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오는 3월 말 준공식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후 관리 로드맵과 상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팜단지를 봉화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 핵심 전략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봉화군은 “교육만 받고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실질적인 정착 지원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타 지자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인 연간 약 120만 원의 임대료를 책정해 청년농의 초기 자본 부담을 줄였고, 무인자율방제기와 고소작업차, 지게차 등 고가의 영농장비도 지원해 입주 후 즉시 영농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군은 이 같은 지원이 단순 임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임대 기간 종료 이후에도 봉화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물 과잉과 판로 부재에 대한 지적에는 전략적 유통망 확보로 해법을 제시했다. 현재 대경사과원예농협 봉화경제사업장과 판매·유통 협의를 진행 중이며, 스마트팜의 강점인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기반으로 대형 유통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연구지원센터를 통해 축적되는 재배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수요에 맞는 작물을 적기에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급 불균형을 줄이고 상품성을 높이는 ‘스마트 경영’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소수에게 예산이 집중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 농업인과의 상생 모델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스마트팜단지에 도입된 공기열 히트펌프 등 에너지 절감형 첨단 시스템의 운영 데이터를 일반 농가와 공유해, 고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존 농가의 경영 개선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단지가 청년농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 전체 농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봉화군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한 시설 임대를 넘어 맞춤형 재배 컨설팅과 경영 교육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입주 전 교육부터 영농 장비 지원, 생산 이후 유통 연계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관리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임대형 스마트팜은 청년 유입과 농촌 활력 회복을 위한 봉화농업 대전환의 시작점”이라며 “입주 전 교육부터 영농 장비 지원, 유통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여단 한 푼의 세금도 헛되지 않도록 군민 신뢰 속에 사업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