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광·소비 잇는 체류형 모델 구축… 스타·뷰티·미식 결합한 맞춤형 코스 개발
BTS 공연 등 대형 이벤트 앞두고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글로벌 공연 도시’ 도약

공연이 열리고 있는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제공ㅣ고양시

공연이 열리고 있는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제공ㅣ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출처=고양특례시청 블로그) 전경. 사진제공ㅣ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출처=고양특례시청 블로그) 전경. 사진제공ㅣ고양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공연을 중심으로 관광과 소비를 연결하는 ‘고양콘트립(Goyang Con-Trip)’을 추진하며, 공연 관람객을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도시 전역의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공연 한 번에 매출 58% 급증… ‘공연 경제학’ 입증
지난해 고양시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이 잇따르며 ‘공연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고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세븐틴 월드투어 당시 대화역 상권의 카드 매출액은 평소 주말 대비 58.1% 폭증했으며, 방문 생활 인구도 1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콘텐츠 하나가 지역 상권 전체를 견인하는 강력한 경제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시는 이러한 파급력을 일시적 현상에 가두지 않고 지역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해 ‘고양콘트립’을 기획했다. 관람객이 공연장 인근에만 머물다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을 이동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실제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이 도시 곳곳으로 이동하며 소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며 “고양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연계해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뷰티·미식… 글로벌 팬덤 취향 저격 코스
‘고양콘트립’은 글로벌 팬덤의 수요에 맞춰 스타(Star)·미용(Beauty)·미식(Food)을 축으로 맞춤형 관광 코스를 설계했다.

먼저 ‘고양콘 스타코스’는 일산 출신 글로벌 스타의 추억이 담긴 명소를 연결한 감성형 동선이다. 팬들의 벽화가 있는 고양관광정보센터를 시작으로 일산호수공원, 밤리단길 미식 탐방, 라페스타·웨스턴돔 쇼핑으로 이어진다. ‘고양콘 뷰티풀코스’는 라페스타 일대를 중심으로 피부관리, 헤어, 네일 등 K-뷰티 체험과 올리브영·다이소 등 쇼핑 동선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이외에도 빈티지 패션 성지인 식사동 구제거리, BTS 리더 RM의 모교 인근 대화동 먹자골목 등 개성 넘치는 로컬 상권도 코스에 포함됐다. 시는 QR코드를 삽입한 홍보영상과 리플릿을 제작해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역사와 자연 아우르는 ‘힐링 여행’까지 확장
도심 관광 후에는 고양의 역사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연계 코스도 마련됐다. 한강 조망이 일품인 행주산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서삼릉은 공연 전후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히 봄철 벚꽃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숲길은 나들이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달 9일부터 11일, 12일까지 총 3일간 BTS 월드 투어가 고양에서 예정되어 있어 방문객 규모는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대형 이벤트를 기점으로 ‘고양콘트립’을 본격 가동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