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구매비용 지원 대신 양봉 환경 개선이 바람직.. 타 축종과 형평성 고려
∎경기도 내 타 시·군에서도 꿀벌 구매비용을 지원하는 사례가 없어

구리시청 전경. 사진제공ㅣ구리시 

구리시청 전경. 사진제공ㅣ구리시 


구리시는 최근 일부 양봉 농가에서 요구하고 있는 ‘꿀벌 입식비(종봉 구매비) 지원’에 대해 타 축산농가와의 형평성과 공정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는 반복적인 꿀벌 구매비용 지원보다는 꿀벌 질병 예방과 사육 환경 관리 고도화를 통해 양봉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결정의 주요 기준으로 타 축산농가와의 형평성을 제시했다. 관내 다른 축산농가의 경우 재해나 법정 감염병 등 공적 피해가 아닌 상황에서 지자체가 가축 구매비용을 지원한 전례가 없으며, 경기도 내 타 시군에서도 꿀벌 구매비용을 지원하는 사례가 없는 점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2025년 5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꿀벌 폐사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응애(기생충) 확산과 그에 따른 방제 미흡 등 복합적인 관리 요인으로 분석됐다.

구리시는 올해 양봉 농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총 5,225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양봉산업 현대화 지원 ▲경쟁력 강화지원 ▲사료 구매비 지원 ▲친환경 방제 약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만,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꿀벌구입비 지원보다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 관리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관내 등록 양봉 농가는 총 13개소로, 꿀벌 사육 규모는 3봉에서 최대 80봉 이하의 중소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구리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