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m급 대형 ‘현가용 스프링강’ 양산 기술을 공동 개발한 임직원들이 4선재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포스코

23mm급 대형 ‘현가용 스프링강’ 양산 기술을 공동 개발한 임직원들이 4선재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포스코




배터리 무게 늘어난 전기차 겨냥…고강도·대형 선재로 글로벌 서스펜션 시장 정조준
원팀 기술 혁신으로 공정 한계 돌파…프리미엄 선재 시장 판도 바꾼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전기차 시대를 겨냥한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포항제철소(소장 박남식)는 세계 최초로 직경 23㎜급 대형 현가(Suspension)용 스프링강의 양산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프리미엄 선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8일 밝혔다.

현가용 스프링강은 자동차 서스펜션 시스템의 핵심 소재로, 주행 중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차량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은 물론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과 안전성에 직결되는 부품인 만큼, 고도의 품질 균일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철강 제품으로 꼽힌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차량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차량 중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대형 규격의 스프링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스프링 제조사들은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소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는 기존 생산 설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혁신에 착수했다. 포항제철소 선재부를 중심으로 품질기술부, 기술연구원, 글로벌제품기술실, 선재판매그룹이 참여하는 ‘원팀(One-team)’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공정 전반의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형 규격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성과의 핵심은 압연 공정에서의 정밀 제어 기술이다. 포스코는 선재 이송 속도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고도화된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훨씬 굵은 직경 23㎜급 선재를 균일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고강도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대형 스프링강 생산에서 중요한 기술적 돌파구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이번 양산 체제 구축을 계기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스프링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생산 현장과 연구개발, 품질, 마케팅 조직이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며 “공정 기술 고도화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고부가 선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8대 핵심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기술·생산·판매 전 과정에서 ‘원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