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으로부터 지난 8일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받았다. 사진제공=보성군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지난 8일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받았다. 사진제공=보성군




凹자형 안채·삼의당 등 건축미 빛나
400년 전통 호남 대표 민가형 고택… 체계적 보존 및 향유 방안 마련 계획
전남 보성군의 소중한 역사 자산인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를 품으며 그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보성군은 지난 8일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 현장에서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를 공식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해당 고택이 2025년 12월 18일 자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치러졌다.

이날 현장에는 국가유산청 최보근 차장과 전라남도 이길용 문화융성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정서를 전달하고, 고택의 현재 보존 상태와 향후 관광 및 교육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했다.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조선 후기인 1609년 정손일이 터를 잡은 이래 400여 년의 세월을 견뎌온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가옥이다.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된 전형적인 호남 민가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특히 凹(요)자형 안채와 후면의 수납공간 구성 등은 보성 지역만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건축미를 잘 보존하고 있어 높은 학술적 평가를 받고 있다.

고택 안팎으로 얽힌 다채로운 부속 건물들도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한다. 계곡 건너편에 자리한 삼의당은 일제강점기 시절 서당과 제실 역할을 했던 곳이며, 전면의 광주이씨효열문은 1880년 호남 유림의 상언으로 세워져 문중의 깊은 역사를 증명한다.

더불어 득량만을 향해 열린 경관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정원 등은 전통 조경의 백미로 꼽힌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지정서 전달은 보성의 소중한 문화유산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성|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