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가 산불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다목적 산불진화차 방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가 산불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다목적 산불진화차 방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소방본부




군용 전술차량 기반 산불 특화 소방차 4대 도입
험지 기동성·방수 성능 점검…하반기부터 경북 전역 본격 운용
경상북도소방본부는 4월 22일 영양소방서와 영양군 일원에서 산불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신규 도입한 다목적 산불진화차의 운영 실태와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산악지형 등 취약지역에 대한 초동 진화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목적 산불진화차는 2025년 경북지역 대형 산불을 계기로 추진된 소방차량 보강계획에 따라 도입됐다. 경상북도의 소방차량 보강 2대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기부 2대를 더해 총 4대가 제작됐으며, 현재 119산불특수대응단에 2대, 영양소방서와 봉화소방서에 각각 1대씩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하반기부터 경북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된 차량은 군용 전술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산불 특화 소방차로, 험지 대응에 강점을 갖췄다. 사륜구동 기반으로 일반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산악지형과 임도에서도 신속한 주행이 가능하며, 고압 펌프와 물탱크를 활용한 우수한 방수 성능과 산불 진화장비 적재 기능도 갖췄다.

산불 진화뿐 아니라 구조·구급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기존 산불진화차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장시간 이어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진화차 방수 시연을 통해 험지 기동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와 함께 산불 신속대응팀 운영 실태, 비상소화장치 예비 주수 상태, 주민 교육훈련 지도 상황 등도 함께 점검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산림 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산악지형이 넓게 분포해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이 대형화·장기화하는 추세여서, 이번 다목적 산불진화차 도입은 산악지역 초기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하반기부터 기동 중심의 산불 초동 대응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성능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산림자원과 도민의 생명·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양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