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 지원계획 수립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군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 지원계획 수립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검증된 부지·86% 주민 찬성” 앞세워 동해안 에너지 거점 도약 노린다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군은 4월 24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공모와 관련해 지자체 지원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7일 후보부지 유치신청서를 낸 데 이어 이번 계획서 제출로 실질적인 경쟁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는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여건,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덕군은 부지 여건과 행정 지원체계, 산업 연계 전략까지 포함한 종합계획을 제시하며 ‘즉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준비된 지역’임을 강조했다.

가장 큰 강점으로는 ‘이미 검증된 입지’를 내세웠다. 과거 천지원전 추진 과정에서 지질조사와 환경검토, 토지보상, 전원개발지역 고시까지 완료돼 입지 안정성이 사실상 확인된 상태라는 점을 부각했다.

후보지는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 약 98만 평 규모로, 대형 원전 건설뿐 아니라 향후 확장까지 가능한 충분한 면적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지대 입지로 자연재해 대응력이 높고, 기존 원전과 연계 가능한 송전망 및 교통 인프라도 확보돼 건설·운영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역 내 높은 주민 수용성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 2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군민의 86.18%가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군의회 역시 유치 신청 동의안을 조기 의결하고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며 힘을 보탰다.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 참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행정 대응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신규 원전 유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공모 대응을 이어왔으며, 하반기에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허가, 주민 소통, 산업 연계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의 공동 대응을 통해 정책 기획과 실행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파급효과를 겨냥한 준비도 병행 중이다. 과거 천지원전 추진 당시 영덕제2농공단지와 우곡·오포 택지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배후 산업단지와 에너지 산업 기반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풍력 중심의 경북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에 원전을 더해 안정적인 기저전원을 확보하고, 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기자재·해양에너지 등으로 산업을 확대해 동해안 에너지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영덕군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지원계획서 제출은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며 “결집된 지역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유치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이 신청한 원전 규모는 총 2.8GW급 APR1400 2기이며, 최종 부지 선정 결과는 오는 6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될 경우 2027년 예정구역 고시, 2029년 실시계획 승인, 2031년 착공을 거쳐 2037~2038년 준공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