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300%서 60%로 급락… 금융기관 무차입으로 ‘기적의 재무 개선’
전국 22개 사업·7천억 규모 공사 순항… 공공 보증 중심 리스크 관리 적중
16년 멈춘 양산 온시티 산단 자체 자금으로 정상화… ‘건설사 모범 답안’ 제시
(사진제공=온라이프 건설)

(사진제공=온라이프 건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로 국내 건설업계가 유례없는 ‘줄도산’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부산의 중견 건설사인 ㈜온라이프건설이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 구조를 앞세워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년 4월 30일 현재, 온라이프건설(회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총 공사비 7천억여원 규모의 신축 공사 사업 22개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서울 정릉, 인천 신흥, 안양, 대전, 전남북, 부산 등 전국 13개 현장에서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건설사 부도의 주요 원인인 민간 PF 사업 대신, HUG(주택도시보증공사)나 HF(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과 관급 공사를 주력으로 삼아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현재 진행 중인 관급 공사만 10개(800억원 규모)에 달하며 가야대로 관급공사, 부산대 특수학교, 영도 봉래산 터널 등 지역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의 반전 드라마는 2022년 세정건설 인수 이후 시작됐다. 인수 당시 3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은 올해 4월 기준 60%로 급감했다. 최대주주의 자산을 바탕으로 사실상 ‘금융기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나이스신용평가 A등급을 획득해 대외 신인도까지 확보했다.

김연찬 건설부문장은 “현장별 하도급 직불제 시행으로 기성 지급 지연이 전혀 없다”며 “이는 불황기에도 공기 지연 없이 현장이 돌아가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이프건설의 저력은 사업비 1200억원 규모의 ‘양산 온시티 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입증됐다. 16년 동안 방치됐던 현장이 온라이프건설 투입 6개월 만에 공정률이 4%에서 20%로 급상승했다. 금융권 PF 지원 없이 오직 자체 자금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는 이를 기적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또한, 서울 신림동과 쌍문동의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잇달아 준공시켰으며 오는 5월에는 대전 소재 청년주택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를 넘어 아프리카 케냐,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더불어 세계적인 건자재 업체와의 협약을 통한 원가 절감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후 관리에도 공을 들이는 온라이프건설은 최근 CS팀을 신설하고 수리 전문 트럭과 ‘원데이(One day) 출장 시스템’을 완비해 아파트 하자보수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정근 회장은 “‘건물은 곧 인체’라는 인식 아래 ‘사람을 치료하고 건강을 짓겠다’는 회사 이념에 맞춰 입주민의 안전과 건축주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건물을 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 보증 사업과 무차입 경영이라는 투트랙 전략이 불황기 건설사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