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2억 원 민간자본 투입해 장기미집행 공원 재탄생
무장애놀이터·체육센터·생태휴식공간 갖춘 복합문화공원 조성
포항시 학산공원이 5월 18일 전면 개방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포항시 학산공원이 5월 18일 전면 개방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포항시가 도심 속 대규모 녹색 휴식공간인 학산공원을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하며 생활밀착형 녹색복지 확대에 나섰다. 장기간 방치됐던 미집행 공원 부지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원도심 생활환경 개선과 녹지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5월 18일 학산공원을 전면 개방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학산공원은 환호공원에 이어 포항지역에서 두 번째로 추진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공원 부지를 민간 자본을 활용해 개발함으로써 공공성과 도시 녹지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공원 조성비 300억 원과 토지 보상비 472억 원 등 총 772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모든 사업비를 민간 자본으로 충당해 지방재정 부담 없이 대규모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산공원은 학산천 생태하천과 철길숲 인근에 위치해 기존 도심 녹지축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단순한 근린공원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녹색 쉼터이자 생태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내부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문화·체육시설이 대거 들어섰다. 넓은 개방형 광장인 ‘너른마당’을 중심으로 체육센터와 궁도장, 사계정원, 어울림마당, 오름공원 등이 조성됐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노년층, 어린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너른마당에는 거울 연못과 인공폭포, 잔디광장이 조성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사면 곳곳에는 꽃잔디를 심어 계절별 색감을 살렸으며,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공간 구성에 공을 들였다.

포항시 공원 가운데 처음 도입된 무장애놀이터도 눈길을 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놀이시설 접근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보도육교도 함께 설치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체육시설 운영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체육센터는 현재 시설 점검과 운영 준비를 마무리 중이며 오는 6월 중 임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궁도장 역시 수탁기관 선정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는 학산공원이 단순한 도시공원을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원도심 활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 수요가 단순 녹지 기능을 넘어 문화·여가·건강 기능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학산공원이 생활권 중심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학산공원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도시 조성과 공원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