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산업연구원 경북도 반납 이끌어…후포~울릉 여객선 지원도 건의
집무실 리모델링·관용차 교체 없애고 인수위도 무수당 운영
황이주 울진군수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황이주 울진군수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황이주 울진군수 당선인이 공식 취임 전부터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절감에 나서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당선인은 지난 2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 ‘민선 9기 시장·군수 당선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울진군의 주요 현안을 건의하고 도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황 당선인은 환동해산업연구원의 경북도 이관 문제를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전임 군정 당시 경북도로부터 울진군이 인수해 운영해 왔으나, 매년 15억~19억원의 운영비가 군비로 투입되면서 재정 부담이 지속돼 왔다.

황 당선인은 연구원 운영의 효율성과 재정 건전성 확보 필요성을 설명하며 경북도 차원의 운영을 요청했고, 이철우 도지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이 경북도로 이관될 경우 울진군은 상당한 규모의 운영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운영 적자 등으로 운항이 중단된 후포~울릉 여객선 재취항 문제도 건의했다. 황 당선인은 여객선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유류비 지원 등 도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경북도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포~울릉 항로는 울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재운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당선인의 예산 절감 기조는 군정 운영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역대 군수 취임 과정에서 관행처럼 이뤄졌던 군수 집무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책상과 의자, 회의용 테이블 등 집기류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관용차 역시 별도 교체 없이 기존 차량을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최소화하고 군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행정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사 운영에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황 당선인은 비서실 직원과 운전요원 등 수행 인력을 외부 인사가 아닌 현직 공무원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선거 공신 보은 인사 논란을 차단하고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고재옥 위원장이 이끄는 울진군수직 인수위원회 역시 절약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울진군에는 인수위원회 운영 관련 조례가 마련돼 있지 않아 위원들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수위원들은 별도 식비 지원 없이 자비로 식사를 해결하며 인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이주 당선인은 “군민의 소중한 세금을 아끼고 꼭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이 군정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취임 이후에도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