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 구단주 “히어로즈 발라버리고 싶다”

입력 2021-04-28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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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스포츠동아DB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상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정용진 구단주는 27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소통했다. 정 구단주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개설한 방에 초대돼 이야기를 나눴다.

정 구단주는 이 방에서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LG-롯데전을 관전한 것을 두고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에 동빈이형(신동빈 롯데 구단주)이 야구장에 왔다”며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구단주가 이날 경기 7회가 진행 중일 무렵 경기장을 빠져 나간 것을 두고도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구단주는 또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는 발언도 했다.

정 구단주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도 언급했다. 롯데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키움이라고 답한 것.

정 구단주는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 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23~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정 구단주는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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