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일제히 열리는 K리그1 33라운드에서 제주와 대전하나, 대구와 전북이 맞붙는다. 강등을 피하기 위한 제주 김학범 감독, 대전하나 황선홍 감독, 대구 박창현 감독, 전북 김두현 감독(왼쪽부터)의 지략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하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12승2무18패·승점 38)~9위 전북 현대(9승10무13패·승점 37)~10위 대구FC~11위 대전하나시티즌(이상 8승11무13패·승점 35)~12위 인천 유나이티드(7승11무14패·승점 32)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위권 최종 순위는 7~12위가 서로 한 차례씩 맞붙을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에서 가려진다. K리그2로 곧장 강등되는 최하위(12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0~11위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도 승점을 최대한 쌓아야 한다.
6일 오후 3시 일제히 펼쳐질 K리그1 정규 라운드 최종전(33라운드)에선 하위 6팀 중 무려 4팀이 서로 격돌한다. 사실상 파이널 라운드의 전초전이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제주와 대전하나의 격차는 승점 3에 불과하다. 이날 승리한다면 제주는 파이널 라운드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고, 대전하나는 승리 시 강등권을 벗어나 제주와 순위를 맞바꿀 수도 있다.
분위기는 대전하나 쪽으로 기운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패했으나, 대전하나는 7월 27일 대구전(1-1 무)부터 7경기 무패행진(4승3무)을 펼치며 시즌 초반 놓친 승점을 뒤늦게 수확 중이다. 다만 올 시즌 제주와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구와 전북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정면충돌한다.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막판 세징야(브라질)의 동점골로 FC서울과 강원FC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세징야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개선해야 한다.
이에 맞설 전북은 최근 6경기 무패가도(4승2무)를 달리며 강등권 탈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부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와 K리그를 병행하는 가운데, 최대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