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지난 3일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157회에서는 3세 연상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평소에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도 걱정의 말보다 팩폭으로 고민녀를 서운하게 했다. 감성적인 고민녀는 자신의 생일에 맞춰 일출 여행을 가고 싶어 했고, 남자친구는 공감하지 못했지만 고민녀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 당일 남자친구는 회사 임원 아버지의 장례식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했고, 심지어 서운해하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생일은 내년에 챙기면 된다고 주장했다.
서장훈은 "여행 대신 장례식장에 가야 했던 건 맞다. 그런데 다녀왔으면 다음 행동이 중요한데 그게 너무 별로다"라고 분석했고, 곽정은은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의 세계가 존중이 안 되는 부류다. 이 사람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잠시 시간을 갖기로 한 상황에서 고민녀는 그래도 그동안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며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기에 모든 걸 이해하기로 했다. 다행히 먼저 남자친구가 연락하고 사과했는데, 그때 갑자기 남자친구는 혼인신고를 제안했다.
신혼부부 대출 이자가 저렴하기 때문에 당장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은 건지 집을 사고 싶은 건지 혼란스러워졌고, 남자친구는 당장 결혼할 건 아니라고 설명해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곽정은은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현실적인 사람이니까 이런 행동도 이해해줘도 되지 않을까 묻고 있는데 우리가 진짜 강하게 말리지 않는 한 혼인신고 하겠네 싶다"며 걱정했고, 김숙 역시 "남자친구는 집이 갖고 싶어서 고민녀에게 사과한 거다. 프러포즈라고 착각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주우재는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혼인신고가 먼저냐 결혼식이 먼저냐 고민해볼 수 있지만 예고편도 없이 바로 혼인신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혜진은 "고민녀가 남자친구를 우월한 존재로 포지셔닝 해놓은 것 같다. 세상에 이자가 싼 대출을 받기 위해서 혼인신고 하자는 남자친구가 어디 있나. 고민녀는 도구로써 이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애의 참견'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