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언급한다.
김혜자는 11일 방송 예정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 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4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김혜자 출연한 분량이 잠시 공개된다. ‘국민 엄마’, ‘국민 어머니’라는 수식어처럼 이름 그 자체가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쓰이는 김혜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다. 오랫동안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배우로 통한다.
좀처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김혜자는 예고 영상에서 ‘유 퀴즈’ 두 MC 유재석, 조세호에게 “난 토크쇼를 무서워한다”고 말한다. 김혜자는 “자식에게 어떤 어머니였냐”는 질문에 “‘빵점’이다. 연기밖에 몰랐다. 난 제일 무서운 역이 부엌살림 잘하는 주부”라며 웃는다.
김혜자는 봉준호 감독, 원빈과 함께한 영화 ‘마더’ 비하인드도 공개한다. 당시 봉준호 감독에게 혼났다고. 김혜자는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라고 써 있었다. 눈물이 글썽하니까 ‘우시는 것 말고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해보세요.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다.
또 김혜자는 ‘주인공 아니면 안 한다’, ‘다작 기피’, ‘어릴 시절부터 집 거실이 200평이었다’ 등 온갖 소문도 밝힌다.
뿐만 아니라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혜자는 사별한 관련 질문에 눈물부터 보이며 “나 남편 이야기하면 눈물이 나”라며 “축의금, 부의를 한문으로 쓰는 게 참 멋있지 않나. 난 멀쩡히 학교 다니고도 한문을 잘 못 써서 정말 이만큼 써주고 갔다. 그걸 잊지를 못하겠다”고 말한다.
김혜자는 가장 큰 고민에 대해 “나를 잘 끝마치고 싶다. 정말 연기밖에 몰랐다. 대사 못 외우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하나, 기억력 없어지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 순간이 언제 올까. 80살이 넘으니까 그게 제일 두렵더라”고 이야기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