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보은’ 감독 “DJ소다 성추행 사건, 꽃뱀질에서 비롯” 2차 가해 [종합]

입력 2023-08-20 20: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일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DJ소다의 성추행 사건에 2차 가해 발언을 했다.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DJ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은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며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것이다.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DJ소다는 지난 14일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

DJ소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마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린다"라며 "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서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나를 보고 너무 좋아해주며 울기도 하는 팬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많이 노력했다"라며 "지금은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까지도 너무나도 무섭고, 디제이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 중에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DJ소다의 가슴을 만지는 관객들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일자 페스티벌 주최 측인 트라이하드 재팬은 관객들의 성추행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 "피해를 입은 DJ소다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범인을 특정하여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다양한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있으므로, 범인을 조기에 특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신속히 경찰서에 자수하고 당사에 연락 달라”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