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KT와 정관장 경기에서 KT 박준영이 정관장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는 11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박준영의 20득점·8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69-5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에서의 한 점차 패배를 설욕한 KT는 6승4패가 됐다. 연승 흐름이 끊긴 정관장은 4승6패를 기록했다.
KT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재를 만났다. 하윤기(무릎 연골 손상)와 문정현(발목 인대 파열)이 코트에 서지 못하면서 팀의 장점인 ‘높이’ 활용에 물음표가 달렸다. 그러나 박준영이 깜짝 활약으로 이들의 공백을 메우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정관장과 경기를 앞두고 KT 송영진 감독은 박준영의 최근 활약에 “농구 센스가 좋은 선수다. 무언가를 얘기하면 잘 이해한다. (하)윤기의 부재가 안타깝지만 (박)준영이가 상당히 잘해주고 있는 건 소득”이라고 말했다.
KT와 정관장은 1쿼터부터 서로 득점포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KT는 허훈(18점·11어시스트)을 필두로 4명의 선수가 3점슛을 한 개씩 터트리며 외곽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13점·6리바운드)과 박지훈(9점·5어시스트)이 내외곽에서 12점을 합작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박준영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뚫었다. 박준영은 적극적으로 페인트존 공격에 나서며 2쿼터에만 6득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정관장은 마이클 영 주니어(16점·4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2쿼터에 예열을 마친 박준영은 3쿼터에서 폭발했다. 3점슛 두 개를 잇달아 림에 적중시키며 불을 뿜었다. 2쿼터에 이어 페인트 존 공격을 계속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앤드원 플레이까지 이끌어내면서 분위기를 수직 상승시켰다. 3쿼터에만 홀로 14점을 몰아넣었다.
KT는 박준영의 3쿼터 맹활약을 앞세워 4쿼터를 59-48로 11점 앞선 채 시작했다. 쿼터 초반 야투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에이스 허훈이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막힌 공격을 직접 풀었고 레이션 해먼즈(12점·8리바운드)의 득점포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