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범벅’ 택시기사, 만취 상태로 여친과 광란의 살인 (한블리)[TV종합]

입력 2023-09-01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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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길에 당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30대 택배 기사의 사연을 조명했다.

31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약칭 '한블리')에서는 택시 기사의 음주 운전으로 30대 가장 택배 기사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 택배 기사의 차량이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으로 달려온 택시와 강하게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택배 차량은 구조물에 운전석을 들이받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이 사고로 어린 두 딸을 둔 30대 택배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가족 곁을 떠났다. 사망한 택배 기사의 어린 딸은 "아빠는 천국 회사에 출근하고 있어?"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당시 영상에 이어 술을 마시고 신호위반 사고를 일으킨 택시의 실내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친구와 동료를 태우고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채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택시 기사의 모습에 패널들 모두가 "택시 기사가 맞냐"며 의문을 표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택시 기사는 동승자들과 한차례 술을 마신 후 택시를 몰고 또다시 술을 마시러 가던 길에 사고를 냈으며, 음주 운전을 방조한 동승자 모두 '혐의없음'으로 처리되었다는 것. 가해자는 "징역 받아야 얼마나 받겠냐, 몸으로 때우겠다"라며 실의에 빠진 유족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었다고 해 공분을 샀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음주 운전한 택시 기사뿐만 아니라 이를 방조한 동승자들 모두가 공범"이라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개학 시즌을 맞이해 등하굣길에 발생한 사고들을 소개했다. 학교 앞 아이들의 승하차를 위해 만들어진 '드롭 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새치기 사고부터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이를 치고 달아난 버스, 등교하던 5명 아이를 향해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 사고까지 공개하며 운전자와 학부모 모두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 주차장 보닛에서 치솟은 불길로 아파트 전체가 화마에 휩싸일 뻔한 아찔한 사고와 고속도로 한복판 수소 탱크로리 차량에서 치솟은 20m 불기둥 등 위험천만한 화재 사고들이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버스에서 상습적으로 넘어져 합의금을 뜯어낸 승객의 사례 등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내버스 안전사고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버스 승무 사원과 승객 모두의 경각심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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