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웨이 아웃’ 측은 23일 동아닷컴에 “지난 주 이선균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며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 협의 하에 배우(이선균) 입장을 수용했다. 다만, 현재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연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 웨이 아웃’는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특히 이선균 안방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선균 외에도 염정아, 유재명, 김무열, 이광수, 대만 배우 허광한 등이 캐스팅돼 화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 초반 이선균을 둘러싼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캐스팅 라인업이 달라지게 됐다. 이선균이 작품에서 자진 하차하고 새로운 배우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과 내사 명단에 오른 인물 중에는 대중이 익히 아는 이들도 있었다. 재벌가 3세 A 씨와 가수 지망생 B 씨다. 특히 A 씨와 B 씨는 이미 마약류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선균이 이들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곧 이선균 소환조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 때 마약 검사에 임할 예정이다.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이선균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이선균 법률대리인은 이번 내사자 명단자 중 1명을 고소한 상태다. 이선균 법률대리인은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역시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선균 마약 의혹이 연예계에 미칠 파장은 어느 정도일까. 후폭퐁에 관심이 쏠린다.
●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지난주 이선균 배우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 합의하에 배우의 입장을 수용하였습니다. 현재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연기되지 않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