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일부 시인?’ 이선균, “마약인 줄 몰라, 女실장에게 속았다”

입력 2023-11-05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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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이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하는 진술이다.

앞서 이선균은 전날 2차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선균은 이번 해 초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35, 권지용)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선균은 지난달 자신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및 협박을 받아 3억 5천만 원을 송금했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선균은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조사 당시 압수한 이선균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마약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선균의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곧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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