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에서 이수민과 원혁의 웨딩 촬영 현장과 함께 이용식이 딸과 사위에게 합가를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8일(월)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35회에서는 ‘이용식 예비사위’ 원혁이 스튜디오를 찾아와 함께 이용식의 ‘중대발표’를 지켜봤다. 이날 영상 속에서 이용식은 “애들(이수민♥원혁)과 합가하는 게 어떨까 한다”며 제작진에게 깜짝 발표를 전했다. 황보라는 “신혼에는 진짜 아니다”며 절친 김지민과 함께 아우성쳤다. 그러나 VCR에서 이용식의 아내 김외선 씨는 이수민과 원혁이 안정적인 신혼 자금을 마련하도록 하면서 미래에 태어날 손주 육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에 황보라는 “하긴 저희 어머니도 바로 3분 거리에 사시는데도, 아예 같은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신다”며 “신랑이 ‘내년에 같이 사는 것은 어떻겠냐’고…중대발표를 했다”고 상황을 이해했다. 김국진은 “이용식 선배 혼자만 분가시키는 것은 어떠냐”는 ‘신박’한 너스레로 웃음을 선사했다.
부모님과 저녁 외식을 함께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선 이수민과원혁은 이용식의 중대발표 예고에 잔뜩 긴장했다. 이윽고 이용식은 “이제 결혼하면…파주 쪽에 신혼집을 구해 놨다고 들었잖아…”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가 한참을 머뭇거리다 “같이 살았으면…!”이라고 본론으로 진입하자 얼어붙은 원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김외선 씨는 “나는 아들 있는 집이 부러웠는데, 혁이가 아들 같았다”며 “너는 나를 어머니같이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아들 같아서 같이 살고 싶다”고 차근차근 진심을 드러냈다. 이 장면을 다시 본 원혁은 스튜디오에서도 눈시울을 붉혀 훈훈함을 선사했다. 3일 뒤, 부모님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 원혁은 “저희는 신혼이지 않냐. 아이도 낳아야 하고, 스킨십도 자유롭게 해야…”라며 원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이에 황보라는 “그렇다. 시원하게(?) 못 하잖냐, 자꾸 숨어야 한다”며 원혁의 입장에도 호탕하게 공감했다.
본가에 들어선 원혁은 부모님께 합가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원혁의 아버지는 “이제 네가 마음에 드시는구나 싶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른다”고 우선 말했다. 하지만 “합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은근한 걱정을 드러냈다. 몇 주 뒤, 이수민과 원혁은 함께 이용식의 집으로 향했다. 보기 드문 원혁의 단호한 표정에 황보라는 “오늘따라 왜 멋있어 보이지? 주도적이다. ‘사우나 이모’들이 이런 모습을 기대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원혁은 “저도 이럴 때가 좀 있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원혁은 먼저 합가제안을 건넨 이용식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합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중대발표를 시작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떨렸던 그는 “제가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한 남자의 남편’이고…”라며 결정적인 말실수를 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국진은 “지금까지 되~게 멋있더니 보기 좋다!”며 폭소했다. 김외선 씨와 이수민이 원혁을 놀리기 시작하자 이용식은 ‘사위 지키기’를 시작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용식의 응원 속에 원혁은 “합가로 도움을 받는 건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매달 생활비, 월세를 드리고 싶다”며 독립적인 부부로 살겠다는 의견까지 전해 사랑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아빠미소로 무장한 이용식과 함께 이수민과 원혁의 웨딩 촬영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용식은 사돈 내외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진과 이벤트를 준비했고, 김외선 씨도 내막을 모르는 극비 작전이 시작됐다. 인터뷰 촬영인 줄 알고 이수민과 원혁의 웨딩 촬영장에 도착한 사돈 내외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용식이 준비한 양복과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웨딩 촬영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부모님들의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이용식은 직접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를 새긴 레터링 케이크까지 준비했고, 기어코 이수민과 원혁을 울렸다. 보고 있던 김지민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거기다 이용식은 ‘장인어른’, ‘시아버지’, ‘시어머니’ 등 각자의 호칭에 맞는 단체 티셔츠까지 준비, ‘하나’다운 화목한 가족사진을 찍는 데 성공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사진=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