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협의 이혼을 진행 중이라는 사연자가 ‘물어보살’을 찾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A 사연자는 바람을 피우는 남편에게 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운동을 가르치는 강사 남편에게 반해 고백했다는 A 씨는 동거 후 결혼 지 1년 2개월이 됐다고. A 씨는 현재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데, 몇 명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협의 이혼 서류를 제출했지만 사과를 하면 용서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사연인즉슨 A 씨는 지난해 10월 남편의 바람을 의심했다. 남편이 체육관을 차렸는데 여성 수강생 위주였고, 어느날 체육관을 찾아간 A 씨는 마치 와이프 처럼 구는 한 여성을 만났다. 남편은 여성이 인플루언서고 체육관 홍보를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느날 찾아간 회식자리에 그 여성도 있었고, 그 문제로 남편과 싸우게 됐는데 남편이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
그러다 A 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외도 증거를 보게 됐다. 그 여성과 단 둘이서만 볼 수 있게 설정된 멀티프로필에 둘이 키스하는 사진, 모텔에서 성적 행위를 하는 동영상이 있었다. A 씨는 해당 여성을 추궁했고, 그는 다른 여자들도 많은 자기 메시지만 안 지워서 저만 걸리게 했다며 다른 여자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일이 벌어지자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A 씨는 남편과 관계 회복을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폭행당하고 내동댕이 쳐졌다.
A 씨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상간녀는 날 명예훼손과 협박, 스토킹, 공갈미수 등으로 고소했다”며 “남편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이수근은 “미안하다는 말 들어서 뭐가 달라지냐. 무슨 정이 남았다고, 네가 뭐가 그렇게 못났냐. 정신 차려라”라고 분노했고, 서장훈은 “아직도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마음이 떴다. 울지 마라. 네가 잘못 한 게 아니다”라면서 “고통, 배신, 미움 섞인 마음은 이해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은 변호사 만나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