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모금액 횡령 의혹에 휘말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양심 고백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류차오안은 10년 전 학생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해바라기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 후 류차오안은 마약과 성매매 등 불법 행위로 인해 오랫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지난 26일, 현지 시간으로 류차오안은 대만 주간지로부터 '파랑새 운동'의 해외 모금 논란에 연루되었다는 비판을 받자 처음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주간지는 26일 자 기사에서 '국제 파랑새 운동'을 창설한 릴리안 탕 누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다루며, 릴리안이 캠페인을 떠나기 전 JOJO라는 별명의 여성을 끌어들였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조사 결과, JOJO의 정체는 바로 '해바라기 여신' 류차오안이었다. 이에 주간지는 류차오안을 향해 '바퀴벌레'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류차오안 본인도 스레드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녀는 "나는 서민일 뿐이며, 현재 림프암 말기를 겪고 있는 환자"라고 투병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묵묵히 내 일을 하고 싶고 떳떳하나 모든 주간지에 입장을 밝혔음에도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류차오안은 대만을 떠나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류차오안 SNS 캡처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