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은 지난 12일 해외 팬미팅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변우석 측 경호원은 공항 라운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플래시를 쏘거나 이용객들의 표를 검사, 공항 게이트를 통제했다. 이에 일반 이용객들을 상대로 갑질-특혜-인권 침해 논란이 일어났다.
해당 경호업체는 14일 '일반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 다만 공항 게이트 통제와 표 검사의 경우 안전상 우려로 공항경비대와 사전에 협의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5일, 인천공항은 변우석 경호업체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협의가 없었다는 것.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변우석이 출국할 당시 사설 경호업체가 라운지에서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 행위는 공항경비대 측과 협의가 이뤄진 게 없다. 공항경비대 또한 승객의 신분증이나 항공권을 함부로 검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경호업체 측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게이트 통제의 경우 “출입국 게이트가 아닌 공항버스가 운행되는 게이트는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출국하거나 방한할 경우 공항경비대 측이 자체적으로 통제를 할 수 있다. 오타니가 방한했을 때가 이 경우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더해지는 와중에, 인권위에는 ‘변우석 과잉경호 논란, 인권침해'로 진정이 접수됐고 인권위는 통상 절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측 입장이 나온 후,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하였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