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투견처럼 싸우는 부부의 사연에 과거 부모님의 이혼을 고백하며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3MC 모두를 분노하고 눈물짓게 한 두 번째 부부가 등장했다. 훈훈한 관계처럼 보였던 이 부부는 실제 협의이혼을 진행할 정도로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특히 “부부 싸움할 때 마치 투견처럼 싸운다”라는 남편의 말처럼, 가사 조사가 진행될수록 서로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 않는 심각한 싸움 수위에 가사조사실은 큰 혼란과 충격에 휩싸였다.
서장훈은 특히 부부의 지속적인 다툼에 노출된 5세 아들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부모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크게 꾸짖는다. 가사조사관인 박하선과 진태현도 변론마저 잊은 채 분노하며 오열했다. 박하선은 아내를 향한 남편의 폭언에 대해 "이 정도 악플은 고소도 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가운데 박하선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저도 가정을 이루고 사는데 저희도 싸운다. 근데 아이가 있고 나서부터는 참는다”라면서 “한 명이라도 안 참으면 싸움이 끝이 안 난다. (그래서) 아이가 있으니깐 참고 참고 하다 보면 된다. (저 행동은) 아이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으신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하선은 “저는 왜 울었냐면 저는 저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났다”라며 “부모님이 싸우시면 동생이랑 건너편 방에 있다가 잤다. 시끄러우니깐 깬다, 그때 너무 무서웠다, 다 듣는다. 전쟁이 난 것처럼 무서웠다”라면서 “저도 놀랐다. 이게 이렇게까지 트라우마가 있구나 싶어서 너무 괴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혼을 한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상처가 있는 아이라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친구들이) ‘부모가 끊임없이 커서까지 싸우는 사이에서 자란 나는 네가 부러울 정도야’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 했다”라며 “근데 저 영상을 보고 나서 이해했다. 저 정도 싸우는 거면 (이혼이 나을 것 같다)”라고 부부의 싸움을 비판했다.
한편 ‘이혼숙려캠프’ 방송 말미에는 살벌한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들의 솔루션 장면이 예고돼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