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송 SNS
김송은 2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의 청소년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치맛바람 센 엄마들의 학생들만 대놓고 이뻐라 차별한 그 시대를 살아서 뭐, 울 엄마가 돈봉투 하나 건네지 못했던지라 그림자 취급 받고 개 무시당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학교 때도 여전히 마찬가지였지만 사춘기와 함께 삐뚤어지기로 했다. 중3때 나이트클럽을 내 성전으로 삼았던 건 나에게 있어서 억지로 잠을 잔 거였다. 고등학교때는 훔치고 경찰서 가고 수업 땡땡이치고 무기정학 당하고, 그래도 가출은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런 것이 부모님이 이혼하고 우리 어린 4남매끼리만 살았기때문에 가출 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송은 “성인이 되고서 지금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냥 앞이 캄캄한데 내 힘으로 막 살았고, 내사랑 (강)원래 오빠를 너무나 어린 나이에 만나서 의존하며 살았다. 좋았던 기억보다 나빴던 기억이 더 많다. 그래서 선이(아들)가 있는 지금이 난 좋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나를 깨웠나. 두렵고 무서운 큼지막한 사건들(고난들)이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은 결핵성뇌막염으로 뇌병변장애인이 될 뻔한 일, 인기의 바벨탑을 쌓던 나의 우상 원래오빠가 교통사고로 1급장애인이 되버린 일, 내아들 같은 울 똘똘이의 손을 쓸 수 없는 림프암과 죽음, 친정엄마의 급성말기암과 시한부판정 그리고 죽음. 그때는 마냥 두려워서 다시 애써 잠들려고 발악을 했고 다시 넘어지기를 반복했다”면서 신앙으로 이 고난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래은 2000년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김송은 강원래는 2003년 결혼을 하고, 시험관 시술 끝에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