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양준일 ‘이혼·재혼’ 입장 달라졌다…딸 존재설은 부인 (종합)

입력 2020-07-08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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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재혼? 사실무근·법적대응→사실 맞다”
“딸? 시기상 맞지 않아…내 딸 아냐”
양준일 허위사실 법적대응 예고
양준일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이혼·재혼·딸 존재설’을 직접 해명했다.

7일 방송된 ‘비디오스타’에는 ‘레어템 특집! 본캐로 로그인하셨습니다’로 꾸며져 양준일이 출연했다.

양준일은 이날 방송 말미 자신을 둘러싼 ‘이혼·재혼·딸 존재설’을 순차적으로 해명했다. 양준일은 “유명세라는 세금이 있다. 유명하니까 내야하는 세금이다. 내 과거에 있던 사람들이 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특별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양준일은 “결혼한 적이 있었고, 주위 사람들이 다 안다. 숨길 수가 없다”며 “지난 3월에 어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전 부인의 인터뷰까지 공개됐더라. 나는 숨겨 주려고 한 것인데, 본인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것은 전 부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는 신뢰를 쌓을 수 없다. 나는 전에 결혼한 적 있었지만, 아이는 없었다. 내 딸이 아니다. 전 부인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것이다. 나와의 관계에서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것은 시기상 말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양준일을 둘러싼 ‘이혼·재혼·딸 존재설’이 연이어 불거져 나왔다. 특히 지난달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 폭로로 양준일 재혼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가세연는 지난달 22일 ‘양준일 첫 번째 결혼 대폭로 (핵심은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양준일 재혼설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지는 듯한 내용을 담는다. 특히 양준일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음성파일이 담겨 충격을 준다.

가세연에 따르면 양준일과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 씨는 1997년 결혼하고 3년 만에 이혼했다. 혼인신고는 한국에서 했고 이후 미국 LA(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갔다가 괌에서 이혼했다는 설명이다. A 씨는 앞서 양준일이 재혼설이 돌았을 당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이 거짓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결혼해 부부로 생활했고, 이혼했다는 주장이다.

양준일은 앞서 지난달 초 불거진 재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악성댓글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등장하면서 의혹은 새국면을 맞았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6월 23일 스포츠경향에 “‘카카오 100’에 올린 글이 내 심경”이라고 짧게 답했다. 재혼설 등에 대한 사실관계과 허위 사실일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매니저와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카카오 100’에 “내가 신사적이라고 해서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조용히 있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삶을 조종할 순 없지만 내 입은 제어할 수 있다. 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퀸과 킹(팬클럽)이 되어줘 감사하다. 빛이 온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둠도 즐길 수 있다”고 적었다.

6월 22일에는 “내가 가진 것 때문이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바라고 사랑받았으면 한다. 이게 관계 아닐까. 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여러분은 나를 전혀 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나는 마음과 영혼이 가난한 사람이니까”라며 “하지만 여러분이 만약 있는 그대로의 이 부족한 사람을 원한다면, 내 전부는 여러분의 것”이라고 썼다.

어떤 맥락인지 파악조차 힘든 신변잡기 같은 글이다. 양준일은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사이 ‘비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했고, 방송분이 7일 전파를 탔다. 양준일은 이혼과 재혼은 맞지만 ‘딸 존재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분명히 해명이 이상하다. 이혼과 재혼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언급했던 양준일이 딸 존재설만 부인하는 형태로 말을 바꿨다. 딸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양준일 말이 맞을 수 있다. 다만 앞서 번복된 해명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해야 했다. 왜 처음에 그런 입장이 나왔고, 나중에 다시 해명하는지를. 법적 대응까지 운운했던 부분은 분명 양준일이 대중을 기만한 행위다.

그런데도 양준일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준일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가수 양준일에 대해 허위사실이 악의적인 의도로 유포되어 가수 양준일과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처음에는 양준일에 대한 관심에서 빚어진 악의 없는 행동이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생각에, 굳이 법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아 온 것을 잘 아실 거다. 그러나 양준일 개인의 존재와 인격 그리고 살아온 삶까지 파괴하려는 악의적인 행위가 도를 지나쳐, 양준일은 물론 주변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과 선량한 다수에게 상처를 준다”고 운을 뗐다.

송상엽 변호사는 “양준일은 이미 노력해 볼 기회조차 빼앗겨본 아픔을 겪었다. 이런 일은 우리 사회 누구에게도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당한 기회와 용기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도 분명 있다. 그러나 그러한 표현의 자유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할 권리까지 포함하지는 않다. 허위사실의 유포는 인격살인 행위”이라며 규정하며 “또다시 악의적인 의도로 가수 양준일 씨를 음해하려는 시도에 대하여는 모든 약자를 대신하여 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양준일 법률대리인이 공식적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 선량한 다수를 보호함을 공지했음에도, 지속해서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행위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팬 여러분은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인터넷 게시물, 블로그, 기사 댓글을 발견하는 경우 제보 부탁한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가수 양준일과 모든 팬이 함께 지켜나가자”라고 팬들 제보를 당부했다.

분명 허위사실이 있으면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입장을 번복한 명확한 이유가 설명되어야 한다.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해놓고선 이제 와서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는 식의 해명은 상식 밖이다. 이혼·재혼했다고 밝힌다고 전 부인에 대한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것도 아니다. 양준일이 대중을 기만하지 않았다면, 처음 입장이 왜 번복됐는지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그가 8월 앨범 활동 의지를 보인다면 말이다.

● 다음은 양준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양준일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입니다.

최근 가수 양준일 씨에 대하여 허위사실이 악의적인 의도로 유포되어 가수 양준일 씨와 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양준일 씨에 대한 관심에서 빚어진 악의 없는 행동이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생각에, 굳이 법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아 온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양준일 씨 개인의 존재와 인격 그리고 살아온 삶까지 파괴하려는 악의적인 행위가 도를 지나쳐, 양준일 씨는 물론 주변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과 선량한 다수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가수 양준일 씨는 이미 노력해 볼 기회조차 빼앗겨본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 사회 누구에게도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당한 기회와 용기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표현의 자유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할 권리까지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허위사실의 유포는 인격살인 행위입니다.

또다시 악의적인 의도로 가수 양준일 씨를 음해하려는 시도에 대하여는 모든 약자를 대신하여 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이렇게 가수 양준일 씨의 법률대리인이 공식적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법적 책임을 물어 선량한 다수를 보호함을 공지하였음에도,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행위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팬 여러분께서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인터넷 게시물, 블로그, 기사 댓글을 발견하는 경우 해당화면을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가수 양준일과 모든 팬들이 함께 지켜나갑시다.

2020.7.6

가수 양준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 올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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