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득점권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동점 상황을 깨뜨리며, LA 다저스에게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안겼다.
LA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역투를 펼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에게 경기 중반까지 꽁꽁 묶였다. 머스그로브는 6이닝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윌 스미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샌디에이고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머스그로브를 내리고 태너 스캇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때부터 LA 다저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LA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안타, 앙헬 파헤스 타석에서 타격 방해가 나오며 1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수비 실책으로 1사 2, 3루가 된 상황. 이를 놓치지 않은 무키 베츠의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5-2를 만들었다. 7회 5득점 빅이닝.
이후 LA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8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 공격에서 파헤스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포를 터뜨렸다. 7-2 리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LA 다저스는 9회 마이클 코펙을 내세워 샌디에이고의 반격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점이 나온 7회 수비를 마감한 앤서니 밴다가 1 1/3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스캇은 패전을 안았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오타니는 이날 2루타 1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개인 통산 첫 4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95승 64패 승률 0.597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이에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LA 다저스는 강팀으로 거듭난 지난 2013년부터 무려 12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또 최근 3년 연속이다. 지난 2021년에는 1경기 차이로 2위에 자리했다.
오타니는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두 번이나 동점 상황을 깨뜨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 경기의 결승 타점까지 작성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