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라켓소년단’ 오나라, 배드민턴 전설이 코트에서 하이힐이라뇨 (종합)

입력 2021-04-29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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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라켓소년단’ 오나라, 배드민턴 전설이 코트에서 하이힐이라뇨 (종합)

배드민턴 전설이라는 자가 하이힐을 신고 실내체육관을 활보하다니. SBS 새 드라마 ‘라켓소년단’이 방송도 전에 황당한 설정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29일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주연 배우 오나라의 스틸을 공개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배드민턴 전국 1등 해남제일여자중학교 코치 라영자. 코트 안팎의 전략과 정치를 포함,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카리스마 여장부 캐릭터다.


공개된 스틸 속 오나라는 파란색 슈트를 입고 하이힐까지 풀세팅 한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문제는 그의 복장. 드라마 측은 “트레이닝복 일색인 경기장 안에서 나홀로 정장 차림으로 등장, 시선을 압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맞다. 압도하긴 압도했다. 실내 체육관에서 규정상 금지하는 하이힐을 착용하는 대범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동아닷컴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확인한 결과 경기 규정상 배드민턴 지도자는 단정한 복장으로 코트에 출입해야 한다. 반바지, 트레이닝복, 슬리퍼, 하이힐, 등산바지 등은 착용 할 수 없으며 위반 시 코트에 출입이 불가하다.

특히 하이힐은 코트 바닥을 훼손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금지되고 있다. 배드민턴뿐 아니라 농구와 배구 등 다른 실내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수들이 하이힐을 신고 코트 위에서 공연을 하거나 시투를 했다가 ‘무개념’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라켓소년단’ 측은 규정상 하이힐이 불가하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라켓소년단’ 측은 동아닷컴의 문의에 “캐릭터 극대화하기 위한 작중 설정”이라고 해명했다. 극대화를 위해 ‘전설’ 캐릭터를 ‘무개념’으로 만든 ‘라켓소년단’. 드라마 측은 “규정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촬영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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