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방에서 한 수 아래로 보던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일본. 안일한 투수교체 등으로 패배의 원흉이 된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은 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일본은 한 수 아래로 보던 대만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못 낸 끝에 0-4로 완패했다. 안방에서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
이로써 일본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처음으로 대만과의 주요 국제대회 경기에서 패했다. 무려 32년 만이다.
대만 야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이바타 감독은 5회 선제 1점 홈런을 맞은 뒤 토고의 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징후가 여러 차례 포착됐음에도 그저 바라만 봤다.
결국 토고는 계속된 위기에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천제셴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맞았다. 이는 이바타 감독이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후 일본은 5회부터 가동된 대만 구원진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홈구장 도쿄 돔에서 우승을 장담하던 일본이 침몰한 것.
야구는 농구, 미식축구, 축구와 달리 감독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종목의 특성 때문. 이런 가운데, 야구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투수 교체.
천제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이바타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아무런 전략 전술도 없이 ‘해줘’ 야구를 한다는 평가. 토고를 교체하지 않은 장면은 이런 비판을 들을 만하다.
일본 야구 대표팀과 이바타 감독의 계약은 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다. 이바타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